대한민국에도 이렇게 재미난 만화 극장판이 나올수 있다!!!극장판 검정고무신 : 즐거운 나의 집 (2022년)
대한민국에도 이렇게 재미난 만화 극장판이 나올수 있다!!!
극장판 검정고무신 : 즐거운 나의 집 (2022년)
학생시절 만화가 보고싶을 때 내가 좋아하는 “짱구는 못말려”를 보기위해 투니버스채널을 틀면 원치않게 나오던 만화가 “검정고무신”이었다. 왠지 일본만화에 적응되어버린 나에게 이만화는 처음부터 유쾌하지는 않았던거 같다. 처음에는 시시하다고해서 금방꺼버렸었는데
점차 “검정고무신”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내 관심을 끌기시작했다.
나중에는 오랜시간 즐겨보기시작했으나 자꾸 “짱구는 못말려”와 비교하게되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짱구는 못말려”에는 짱구의 동생 짱아가 있는데 “검정고무신”에도 오덕이라고하는 여자동생이 태어나기도하고 짱구의 애완견이 흰둥이라면 기영이내도 땡구라고하는 하얀 강아지를 키우고있다.
이처럼 처음에는 이만화를 기분좋게 보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만화는 보면볼수록 내마음을 끌어당겼다. 이만화의 배경은 나의 아버지세대들의 학창시절을 그린만화이다. 옛날 검정고무신을 신고 학교를 다니셨던 아버지세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왠지 나의 어린시절 같이 친숙하기도하고 물론 내가 몰랐던 사실들도 알게되고 중간중간에 여러 캐릭터들의 코믹한 설정도 마음에 들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훌륭한 만화 극장판이 나온다라는 생각으로 뿌듯한 마음이다. 그러나 이만화의 작가분이 생전에 만화저작권 때문에 힘들어하셨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어 가슴아프다.
“검정고무신 극장판 즐거운 나의 집”의 주된 내용은 첫째아들 이기철의 방황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기철 보다는 이기영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극장판 나오기전 시리즈물에서 이기철의 철없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기때문이다. 오히려 동생 이기영이 더 의젓해 보이고 기철이는 기영이보다 문제를 많이 일으켰기 때문이다. 사춘기시절을 격고 있는 기철이어서 그런것일까…
이번극장판에도 기철이가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고마는데 그문제는 어떠한 이유로 기철이가 가출을 하게 되는것이다. 가족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박히는 안타까운 일을 저지르게 되는것이지만 제3자로 영화의 끝까지 본 나에게는 기철이의 행동이 철없는 행동이지만 기철이의 인생에 있어 큰 거름이 되어줄 소중한 경험이기도 했다. 돈주고도 못할경험이라고 해야할까?..
어린시절 나는 어머니 속은 썩였었지만 가출처럼 선을 넘는 짖은 해본적이 없었다. 기철이가 가출을 해서 선넘은 놈이고 몹쓸놈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기철이의 방황을 지켜보면서 나의 어릴적 겉으로 보이지는 않았어도 나의 내적의 방황의 시절을 보는 거같아 가슴아픈 장면이 많았던거 같다.
다행이라고하면 기철이는 행복한 아이고 가진 것이 많은 아이이다. 주변에 기철이를 걱정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리고 기철이가 돌아갈수있는 따뜻한 가족이 있기때문이다.
집으로 돌아온 기철이의 너덜너덜해진 고무신을 보시며 어머니께서 잘왔다고 하시며 이불을 덮어주시는…아무말 못하고 눈물흘리는 기철이의 모습에서 나도 감정적으로 고조되었던 장면 이었다.
이만화의 주 내용은 방황하는 기철이의 이야기지만 재미난 여러캐릭터들이 나오고 뮤지컬을 보는거와 같은 즐거움을 얻을수 있는 만화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보는 것을 강력추천한다. 가족중에 사춘기를 겪고있는 자녀가 있다라고 한다면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